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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행복하게 해주기보다, 비참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더 어렵다 [연애학개론] 행복하게 해주기보다, 비참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더 어렵다 당신의 연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20대 시절, 제 연애의 목표는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을 내 연인으로 만드는 것.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딱 여기까지였어요. 그 이후의 일, 즉 뜨거운 사랑의 감정이 미지근하게 변하거나 차갑게 식은 후의 일은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연애라는 것이, 감정의 등락에 따라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서로의 마음, 혹은 어느 한쪽의 마음이 차갑게 식은 그 이후의 일을 생각하지 않았던 20대 시절의 연애들은 그래서 때때로는 외로웠고, 또 때때로는 비참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과 비참함은 저의 몫인 경우도 있었지만, 또한 상대방.. 더보기
[연애학개론] 바둑과 연애(2) - 파격과 아생살타, 그리고 접바둑 [연애학개론] 바둑과 연애(2) - 파격과 아생살타, 그리고 접바둑 지난 번 글 에 이어 오늘은 '바둑과 연애', 그 두번째 편입니다. 1. 선수(先手)의 중요성 - 게임을 주도하고 판을 이끄는 것 [허겁지겁 선수(先手)를 쫓다보면 곤마(困馬)를 면치 못한다.] ('미생' 9화 中)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연애에서 판을 주도하고 이끌어나가는 선수(先手)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연애에 실패하거나 위기에 허덕이는 대부분의 이유가 관계를 주도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선수(先手)를 내주었기 때문이죠. 상대방이 의도하는 대로, 원하는 길로만 허겁지겁 좇다보면 위에 적은 대로 곤마(困馬)를 면치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예전 글 에서 데이트 신청이나 데이트 도중, "어떻게.. 더보기
[연애학개론] 바둑과 연애(1) - 응수타진과 봉위수기 [연애학개론] 바둑과 연애(1) - 응수타진과 봉위수기 요즘 윤태호님의 웹툰 을 즐겨 읽고 있습니다. 아직 반 정도 밖에 읽지 못했습니다만 상당히 재밌고 흥미진진하더군요. 사실 저는 바둑에 문외한입니다. 하지만 이 웹툰에 등장하는 바둑 용어들과 그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접하다보니 이러한 내용들을 연애에 접목시켜볼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웹툰을 통해 알게된 바둑 용어들을 바탕으로 라는 제목의 글을 몇 편 써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응수타진(應手打診)과 봉위수기(逢危須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1. 응수타진(應手打診) -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연애 초기 우리가 항상 궁금해 하는 것은 상대방의 속마음이지만, 섣부른 '고백'만으로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더 알기 어렵습니.. 더보기
[연애학개론] 연애할 때 만나선 곤란한 남자들 [연애학개론] 연애할 때 만나선 곤란한 남자들 오랜만에 쓰는 오늘 [연애학개론]은 '연애할 때 만나선 곤란한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욕 하는 남자, 때리는 남자, 바람 피우는 남자 등등 연애할 때 만나선 곤란한 유형의 남자들은 많고 많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범주를 제외한 일반적인 유형 가운데 제가 생각하는, 연애할 때 만나선 곤란한 남자들의 다섯가지 유형을 한번 꼽아봤습니다. 1. 스캔남 - 상대방에 대해 모든 걸 아는 척하는 남자 보통 여자들이 정말 싫어하는 남자 유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캔남'입니다. 허세남도 싫고 수다남도 싫고, 못생긴 남자-_-도 싫고.. 싫은 남자 유형이야 쌓이고 쌓였지만 그 중에서도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이른바 귀엽게도 봐줄 수도 없는 스타일이 있는 법입니다... 더보기
[연애학개론] 나쁜 이별 (부제 : 당신, 어떻게 이별합니까?) [연애학개론] 나쁜 이별 (부제 : 당신, 어떻게 이별합니까?) 오늘 [연애학개론]은 말 그대로 '나쁜 이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마디로 우리가 연애를 하며 '지양'했으면 하는 그런 안 좋은 이별의 다섯 가지 유형에 대해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당신, 어떻게 이별합니까? 우선 이 글을 계신 여러분은 어떤 이별을 겪어 왔고, 어떻게 이별을 통보해왔습니까? 혹은 지금껏 겪었던 이별 중에 가장 비참하고 힘들었던 이별은 무엇이고 또 반대로 가장 상처가 덜 됐던 이별은 무엇입니까. 사실 이별이란 상대적인 것이어서, 어제까지만 해도 비참한 이별의 피해자였던 우리들이 내일은 보다 더 냉정하고 잔인한 이별의 가해자가 될 지도 모르는 법이죠. 그래서 우리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혹은 가장 상처가 됐던 이별의 방식에 .. 더보기
[연애학개론] 이런 여자 만나지 마라2 - 무작정 기대는 여자 [연애학개론] 이런 여자 만나지 마라2 - 무작정 기대는 여자 오늘은 지난번에 썼던 '이런 여자 만나지 마라1 - 솔직하지 못한 여자' 편에 이어 '만나지마 시리즈'의 그 두번째 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연애학개론]의 주제인 '연애할 때 만나선 안 되는 여자'의 그 두 번째 유형은 바로 '기대는 여자'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실 '기대는 여자다'라고 하면 다소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요. 과연 남자에게 어떤 식으로 또 얼마만큼 기대는 여자를 얘기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남자들이 왜 '기대는 여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연애를 하며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사실 연애의 속성 .. 더보기
[연애학개론] 나 자신에게 뻑이 가라 [연애학개론] 나 자신에게 뻑이 가라 오랜만에 쓰는 [연애학개론]입니다. 오늘은 짤막한 고해성사부터 시작합니다. 우리, 솔직해져 봅시다 솔직히 고백합니다. 제 [연애학개론]을 아껴주고 애독해주시는 피지알의 몇몇 소수의 연애 초보 독자분들이 제 글을 통해 지금 당장 눈 앞의 그녀와의 연애에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네, 사실 거의 0으로 수렴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가능성이 없진 않죠. 아주 운 좋게 고백이 성공하고 행복한 연애 생활에 돌입할 순 있으나, 그건 말 그대로 ‘얻어 걸린 것’일 뿐, 제 [연애학개론] 덕분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적어도 ‘연애 쌩초보’ 분들에겐 그렇습니다. 아, 물론 어느 정도의 도움은 분명히 되었을 것은 분명하나,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그냥 어쩌다 보니 제 .. 더보기
[연애학개론] 데이트 성공을 위한 대화의 기법 (2) - 데이트 도중 [연애학개론] 데이트 성공을 위한 대화의 기법 (2) - 데이트 도중 2편이 조금 늦었네요. 오늘 [연애학개론]은 이제 막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하는 초기 데이트 단계의 남녀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와의 두 번째 만남, 이른바 공식적인 첫 데이트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남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를 만나고, 데이트는 예정대로 훈훈하게 잘 흘러가는 듯 했죠. 그런데 평일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 않던 극장이 오늘따라 붐빕니다. 그러고보니 화제작의 개봉날이라는 걸 깜박했습니다. 당연히 좋은 자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영화는 맨 앞줄을 빼곤 만석. 첫 데이트부터 그녀의 목을 아프게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그 다음 영화표를 끊고는 붕 뜨는 시간을 커피숍에서 보내기로 합.. 더보기
[연애학개론] 날카로운 첫이벤트의 기억 [연애학개론] 날카로운 첫이벤트의 기억 오늘은 제 경험담 하나 풀어봅니다. 오래 전이죠. 2008년의 가을이었나요.. 제가 pgr 자유 게시판에 고백 예정글을 쓴 일이 있습니다. 글 내용은 쉽게 말해 "내가 오늘 저녁에 이러 이러하게 만나온 그녀에게 이러 이러한 이벤트로 고백을 하겠다." 라는 내용이었죠. 그 당시 90%가 넘는 분들이 댓글로 저를 말렸습니다. "실패가 불보듯 뻔하다." "섶을 지고 불에 뛰어는 격이다."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린다." 등등의 현실적인 조언들이었죠. 저도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어쨌든 저는 실패를 예감하면서도 제 생애 첫 이벤트 고백을 실행에 옮깁니다. 뭐랄까.. 어차피 끝날 인연이라면, 차이더라도 좀 시원하게 차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 더보기
[연애학개론] 나는 왜 연애를 못 하는가 [연애학개론] 나는 왜 연애를 못 하는가 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위의 제목과 같은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한 때 제가 정말 많이 했던 고민이거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나는 왜 이렇게 연애에 서툴까..?' 혹은, '내 연애는 항상 왜 이렇게 힘이 드나..?' 라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사실 연애는 참 어렵고 힘들어요.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해서 어느새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이 된 저에게도, 연애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힘든 일인걸요.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들의 연애를 이토록 힘들게 만드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들의 연애를 망치는 주범이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