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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연애학개론

[연애학개론] 이런 여자 만나지 마라2 - 무작정 기대는 여자

[연애학개론] 이런 여자 만나지 마라2 - 무작정 기대는 여자



오늘은 지난번에 썼던 '이런 여자 만나지 마라1 - 솔직하지 못한 여자' 편에 이어 '만나지마 시리즈'의 그 두번째 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연애학개론]의 주제인 '연애할 때 만나선 안 되는 여자'의 그 두 번째 유형은 바로 '기대는 여자'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실 '기대는 여자다'라고 하면 다소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요. 과연 남자에게 어떤 식으로 또 얼마만큼 기대는 여자를 얘기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남자들이 왜 '기대는 여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연애를 하며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사실 연애의 속성 가운데 하나가 '서로가 서로에게 함께 기대는 것' 이니까요. 하지만 이 문장에서 중요한 건 '기대는 것'이 아니라 '함께'라는 것이죠. 사실 저부터도 연애를 하게 되면 겉으론 여자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힘든 일을 도와주며 나에게 의지하도록 한쪽 어깨를 내어주려 노력하지만, 속으로는 알게 모르게 여자친구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기대곤 하거든요. 하지만 연인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무작정 기대거나 혹은 기댐을 당하는(?) 경우라면 좀 곤란합니다.





곰신과 군인 아저씨 이야기


여기 군대로 인해 멀리 떨어져 원거리 연애를 하는 한 커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사회에 두고 입대한 남자친구. 선임병들의 지독한 갈굼과 간부들의 얼차려, 거기다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고된 훈련과 작업까지. 이 남자가 유일하게 긴장을 풀고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은 저녁 개인정비 시간 중에 잠깐 짬을 내어 이뤄지는, 사랑하는 여친과의 짧은 통화 시간뿐이죠. 하지만 이등병에서 일병, 상병으로 계급이 올라갈수록 남자의 힘든 군생활에는 점점 관심이 없어지는 그녀. 통화할 때는 '이번에 떨어진 성적 얘기, 엄마랑 싸운 얘기' 등등 오로지 요즘 자신의 고민거리와 힘든 일만을 털어놓으며 남자친구에게 투정 부리고 위로 받기만을 바라는 그녀. 

군생활을 해보지 못한 전화기 반대편 그녀에게는.. 선임병에게 억울하게 갈굼먹은 남자친구의 일도, 행보관에게 외박이 짤린 일도, 고된 훈련을 마치고 완전 군장 행군 끝에 복귀한 일도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낯설게 느껴질 뿐이죠. 결국 남자는 자기의 힘든 얘기들은 마음 속에 묻어둔채로 여자친구에게 위로의 얘기들만 건네다가 쓸쓸하게 수화기를 내려놓습니다.]



혹시 군대 가있는 남자친구를 기다리시는 여성 분들, 남자친구와 통화할 때는 그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들어주세요. 설혹 남친의 이야기가 잘 이해가 안 되고 머리 속으로 그려지지 않고, 감이 잘 오지 않더라도 최대한 남자친구의 군생활을 상상하며 열심히 들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이 남자는 군생활의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반 이상 덜어버릴 수 있답니다.





기대는 여자의 세 가지 특징


꼭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오늘 이야기하려고 하는 '기대는 여자'란 이렇듯 상대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면서도 상대방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유형을 뜻합니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여성분들이 많다고 볼 순 없지만,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럼 이러한 유형의 여성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제가 지금부터 그 특징을 크게 세 가지 정도 짚어볼테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성분들은 혹시나 자신이 '기대는 여자'의 유형에 속하는지 여부를 한번 잘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첫번째로, 남자에게 '기대는 여자'들의 특징은 '연애의 공백기를 참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유형의 여성들은 누군가가 곁에 있을 때에만 안정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싱글 생활에 커다란 부담을 느낍니다. 외로움을 특히나 많이 타는 스타일이 바로 이런 유형인거죠. 연인이 없이 혼자 생활을 할 때에는 뭔가 자신감이 떨어지고 극심한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유형의 여성들로서, 이들에게 중요한 건 '누구랑 연애를 하느냐'가 아니라 '연애를 하고 있느냐, 하지 못하고 있느냐'입니다.  

두번째로, 이러한 유형의 여성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상대방에 대한 집착과 오해가 심하다'라는 점입니다. 
즉, 당연하게도 상대방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부분이 많다보니 상대방의 작은 변화에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불안해합니다. 이러다보니 남자친구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쉽게 서운해하고 작은 행동 하나 하나에도 오해를 하기 일쑤인거죠.

그리고 마지막 특징은 '유혹에 약하다'라는 점입니다. 
다시말해 외로움을 많이 타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기대다보니 남자친구가 없거나 혹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그 대신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상대를 찾게되고 주변에 그런 사람이 나타나게 되면 비교적 쉽게 마음을 열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즉, 이러한 스타일의 여성들이 바로 '곰신 거꾸로 신기' 1위 후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남자 입장에서 솔직히 얘기하자면 누군가 나에게 의지하고 기대어 힘을 얻는다는 것, 어찌보면 정말 기분 좋고 뿌듯한 일이죠. 하지만 내 입장은 조금도 생각해주지 않고 무작정 기대기만 하는 여자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사실 알고보면 남자들도 많이 약하거든요. 겉으론 어른스러운 척, 남자다운 척 하지만 사실 어린애 같이 철없는 구석도 많고 알고보면 정말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는, 그런 나약한 존재들이 우리 남자들입니다. 

그럼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지도 않을꺼면서 뭐하러 연애하냐구요? 앞에서 말했듯, 물론 남자들 입장에서도 남자친구에게 털끝하나 기대지 않고 의지하지 않으려 하는, 자기 주관이 지나치게 강한 여성보다는 오히려 남자친구에게 만큼은 약한 모습도 보이고, 힘들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적당히 의지하고 기대는 여성이 더 낫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어느 쪽이든간에 극단적인 건 곤란합니다.

이 글을 읽는 남자분이든, 여자분이든 연애를 할때에는 내가 의지하고 기대는 만큼, 아니 내가 의지하고 기대는 만큼의 딱 1.5배 정도만 상대방이 기댈 수 있게 해주세요. 연애는 나만 좋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서로가 함께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하여 오늘의 두 줄 요약은 남녀를 가르지 않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또 현재 연애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당신의 투정과 하소연을 묵묵히 받아주는 그 사람도, 실은 무척이나 외롭고 힘든 사람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