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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연애학개론

[연애학개론] 남자들과 여자들의 속마음

[연애학개론] 남자들과 여자들의 속마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소에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들의 속마음, 그리고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포스팅을 하기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도 사람인 이상, 그리고 여자가 아닌 이상, 남녀의 속마음을 동시에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결국 오늘 포스팅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낸 지엽적인 포스팅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읽으시는 여러분이 '어? 난 안 그러는데?' 라고 말씀하시면 저도 할 말은 없답니다.;; 그래서 저도 흥미 위주로 가볍게 쓸 생각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그럼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들의 속마음, 그리고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속마음'의 그 첫 번째 경우부터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1. 거울을 볼 때

여자: 

일반적으로 거울을 보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하는 생각은 '아, 나 살 너무 많이 쪘어..', '살 빼야 되는데..' 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뚱뚱하건, 말랐건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자신보다 더 날씬하고 마른 여성들과 상대적으로 비교를 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몸매를 부정적으로 몰아갑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보기엔 '겉으로' 전혀 살 뺄 곳이 없어보이는 날씬한 여자들도 끊임없이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자분들도 이거 하나는 아셔야 해요. 이 세상엔 마르고 날씬한 여성을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지만 이 글을 쓰는 저처럼, 마른 여성보다는 통통한 여성분을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이 있답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이 콤플렉스로 여기시는 팔뚝뒷살-_-이나 애교뱃살을 좋아하는(?) 남자들도 상당히 많다는 점 알아두세요.



남자:

반면, 대한민국의 많은 남자들이 거울을 보면 주로 하는 생각은 바로,
'훗.. 뭐, 나 정도면 중간 이상이지뭐.', '뭐, 이 정도 얼굴이면 괜찮네, 보통이지, 훗-_-' 
이라는 생각입니다.;;(물론 저를 포함해서요-_-;) 즉, 대한민국의 적지 않은 남자들은 자기가 '못생겼다' 라고 생각하기 보단 '보통이다' 혹은 '중간은 된다' 라는 근거없는 위험한 생각을 한답니다.;; 결국 이러한 근본 없는 자신감으로 인해, 소개팅을 나가더라도 자신의 현재 상태를 냉정하게 체크하고 점검하기 보다는 상대방 여성의 미모를 과도하게 따지는, 심각한 주객전도의 오류를 범하기도 하지요.  






2. 선물을 주고받을 때

남자: 

일반적으로 우리 남자들은, 좋아하는 이성이나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줄 때, 조용하게 주는 쪽을 선호합니다. 즉, 사람이 붐비는 개방된 장소나 남들의 이목이 많은 장소에서 눈에 띄게 선물하기 보다는 단 둘이 있는 장소에서 조용하게 건네주는 편을 좋아하죠. 그 이유는, 남자들은 선물을 '어떻게 주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그 선물을 주는 '자신의 마음이 잘 전달이 되느냐'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귀찮아서 혹은 번거로운 걸 싫어해서 그러는 것도 있습니다. 암튼 결론적으로 어떤 식으로 주든, 자신의 마음만 잘 전달이 됐다면 그걸로 만족하는 것이 우리네 남자들인거죠.



여자:

반면에 여자들의 경우는, 선물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어떻게 받느냐', 그리고 '누구에게 받느냐'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선물을 받을 때, 단 둘이 있는 장소보다는 사람이 많은 장소를 선호합니다. 즉,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물 받는 장면을 목격하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이기 보다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일 수록, 그리고 그 아는 사람들이 이왕이면 자신의 친구들일수록 더 좋아하는 게 여자들의 심리예요.



근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무슨 선물을 주느냐'가 여자들 입장에선 참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나 '무슨 선물'이 아닌 '누가'입니다. 즉, 자신의 남자친구 혹은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부터 위에 언급한대로 사람 많은 장소에서 화려하게 선물을 받는다면 무척이나 감동하지만, 반대로 전혀 관심이 없거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으로부터 오픈된 장소에서 화려하게 선물을 받으면 부담 백배, 거부감 백배인 거죠.;; 그러니 남자분들은 여자분들에게 선물을 하실 때, '어떻게 무슨 선물을 할까' 라는 고민을 하기 전에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라는 고민부터 한번쯤 해보셨으면 합니다.  






3. 화해를 할 때

남자:

보통 연인들의 싸웠을 때, 남자들이 화해를 거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남자들이 써먹는(?) 일반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기' 입니다. 즉, 여자친구와 별일 아닌 걸로 심하게 다툰 후에 서로 연락을 안 하는 상황에서 며칠이 지난 후 여자친구에게 먼저 전화를 거는 남자친구,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평소처럼 태연하게 묻습니다. 

"뭐해?"

여자친구 입장에선 황당하고 어이가 없지만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고 자신도 내내 마음 속으로 화해를 하고 싶었던 여자분들의 경우는 "어..? 밥먹는데..?"라며 자신도 모르게 남자친구의 화해 모드에 동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건 무난한 해피엔딩일 경우이고, 반대의 경우 "지금 장난하냐?" 로 시작되는 헬게이트가 열릴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여자:

하지만 반대로 여자분들이 화해를 할 때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평소처럼 접근하는 일은 드뭅니다. 모든 여성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여자분들은 큰 돈 쓰는 것보다 자잘한 돈 쓰는 데는 돈을 아끼고, 또 큰 일은 금새 까먹거나 잊어먹어도 사소한 서운함이나 섭섭함은 쉽게 잊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여자분들은 화해를 하더라도 반드시 잘잘못과 옳고 그름은 따지고 남자로부터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으려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러므로 위의 남자처럼 어영부영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을 용납하기 보다는 문제를 깔끔하게 매듭짓고 싶어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자분들의 화해법입니다. 그러므로 남자분들은 다툼 후에 '뭐해? 스킬'을 쓰실 때에도 그냥 아무 대책없이 쓰지 마시고 여성분의 반격에 대비한 "지난 잘못에 대한 브리핑 및 앞으로의 개선할 점과 남자친구로서 나아갈 방향에 관한 제언" 을 꼼꼼하게 준비해두신 상황에서 '뭐해? 스킬'을 쓰시길 바랍니다.






4. 스킨십 할 때

남자: 

보통 남자들이 여자친구에게 장난삼아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세상 남자들은 나 빼고 전부 다 늑대야." 

라는 이른바 '늑대론' 혹은 '독야청청론'이죠.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남자들은 전부 다 늑대입니다. 특히나 저런 말 하는 능글맞은 남자가 늑대중에서도 이른바 특급늑대죠. 그런데 중요한 건, 남자들이 스킨십을 좋아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인데요. 물론 스킨십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우도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오히려 스킨십을 과도하게 기피하고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남자는 더더욱 곤란합니다. 



사실 중요한 건,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남자들은 '마음이 담기지 않은 스킨십'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것이 스킨십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하네요. 어찌됐든 여자분들은 아마 다 느끼실 거에요. 자신을 향한 상대방의 스킨십에 마음이 담겨있는지, 아니면 욕구만이 담겨있는지. 만약 욕구만이 담겨있는 스킨십이라면 곤란하지만, 상대방의 스킨십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면 따뜻하게 받아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자:

한편, 연애 경험이 부족한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흔히 가지고 있는 환상 혹은 착각은 '얘는 스킨십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확실히 스킨십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부담을 쉽게 느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여자들도 스킨십 좋아합니다. 다만 사회적인 분위기나 성별의 차이, 그리고 개인적인 호불호로 인해 그 표현을 자제하는 것일 뿐이죠. 여자는 뭐 사람 아닌가요?^^; 방금 언급한 여러가지 이유로 남자들이 스킨십을 좋아하는 마음을 더 쉽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일 뿐, 여자들 또한 남자들 못지 않게 스킨십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여자들의 스킨십에서의 핵심은 '누구와' 라는 단어라는 거죠. 즉, 자신이 사랑하거나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과의 스킨십을 좋아하는 것이지, 마음이 담기지 않은 스킨십을 좋아하는 경우는 (있기야 있겠지만) 드뭅니다. 결국 스킨십에 있어서 몸과 마음의 분리의 수월성 여부가 스킨십을 향한 남-녀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5. 데이트 할 때

남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데이트를 하며 데이트 비용을 지불할 때 보통 남자들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남자인 내가 적게 내선 안돼.', '여자보다 돈을 적게 내면 쪼잔한 남자로 보일지도 몰라.' 라는 식의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데이트를 할 때 자연스레 남자의 경제적 부담이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결국 남자들은 여자들이 내는 적은 액수의 사소한 데이트 비용에도 고마워하고 감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거 아세요? 보통, 남자들은 여자 앞에서는 비싼 데이트 비용을 쿨하게 계산 하지만 집에 가서는 그 날 쓴 돈을 속으로 계산해보며 쓰린 속을 달랜다는 거.;;



결국 남자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비싼 저녁을 사주더라도 여자들이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사주면 '아, 오늘은 똑같이 냈다!!', '쌤쌤이야~^^' 라며 기분 좋아하죠.;; 이렇듯 아주 순진하고 단순한 데이트 사고방식을 가진 것이 우리 남자들입니다. 그러니 여성분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실 때는 망부석처럼 가만히만 있지 마시고 남자친구가 돈을 많이 썼다 싶으면 어떤 때는 알아서, 남자가 화장실 간 사이에 먼저 계산을 하시거나 남자 지갑에 단 돈 몇 만원이라도 몰래 넣어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남자들은 미칠듯이(?) 감동해서 그 어여쁜 여성동지를 위해 더 많은 걸 해주고 싶어지죠.



여자:

한편 남자와 데이트할 때 여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남자들의 데이트 상식과는 다르게 요즘 여자들은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즉, '왜 꼭 남자만 돈 내?', '남자가 꼭 더 내야 하는 건 아니지.' 라는 생각과 '그래도 남자들이 좀 더 내야지?' 라는 이 두가지 생각이죠. 이 둘 가운데 어떤 생각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느냐는 개인의 가치관의 차이이기 때문에 그 확률을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시대가 바뀌면서 후자 쪽의 보수적인 여성 못지않게 전자 쪽의 개방적인 여성분들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라는 점이죠.



결국 요즘 여성들은 '돈을 내기 싫어서' 계산을 안 하는 경우보다는, 가만히 있으면 '남자가 알아서 계산하니까' 그냥 냅두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남자분들, 속으로 궁시렁대면서 쿨한 척 계산하지 마시고 차라리 데이트를 시작할 때쯤 솔직하게, 
"오늘은 그쪽이 사주시는 밥 한번 얻어먹을 수 있는 건가요?^^" 라던가, "오늘 영화 보여주시면 저녁은 제가 맛있는 걸로 대접할게요." 
등등의 방식으로 말해보세요. 여자분이 남자분을 혐오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자연스레 오케이 사인을 보낼테니까요. 그리고 참고로 아무리 마음에 드는 여성과 데이트를 하더라도 데이트 비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쪽에서 전부 지불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것도 일종의 투자이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라도 여성분이 데이트 비용을 일부 지불하게 함으로써, 그로 인해 생겨나는 투자부담을 여성분이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어쨌든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남자가 모르는 여자들의 속마음 그리고 여자가 모르는 남자들의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이 외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남자가 모르는 여자들의 속마음이나 여자가 모르는 남자들의 속마음'이 있으신가요?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도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덧글을 통해 자유롭게 얘기를 해주세요. 이 기회에 저도 공부 좀 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