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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3-5 24. 설마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있겠냐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런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없을 일은 아닌 것이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는 그런 일도 있다. 어떤 일이냐고? 그녀가 우리에게 들이대는 일. 오래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다. 에 제보하고 싶을 정도의 일이긴 하지만, 도 최소한 주1회 방송하는걸 보면, 그만큼 신기한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는건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세상에는 그런 일이 있긴 있다. 나조차도 가끔 겪는다. 그때마다 놀란다. 혼자서 생각한다. '아니, 대체 왜?' -_-; 하지만 있더라. 어떤 일? 그녀가 물었다. '나랑 사귈래?' 난 별로 그럴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거절해야 하는데… 거절을 잘해야 진짜 연애를 잘하는 것이라고 단언할란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3-4 ③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도 있다지만, 한번 찍어보고 넘어오면 우리가 무슨 왕자님표 티타늄합금강도끼냐? 전편에서 말한 '셋째. 내가 뭔가 문제가 있나?' 에서 우리가 그래도 그녀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때, 그때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 그냥 포기하는 것? 아니면 자학하는 것? 나는 사실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이성적인 논리로 입증하거나, 반박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닌데 왜 '설득' 이 끼어드느냐, 고 하신다면 모르는 소리. 사람은 논리로만 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설득의 논리에 감복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기에는 설득하는 '태도', 설득의 '언변' 들도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연애는 반드시 두 사람이 동시에 사랑에 빠질 때만 이루어지는 관계는 아니다. 우리..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3-3 20. 이럴려면 하지 마라 나이 스물 넘은 사람 중에 고백 한두번 쯤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고백만큼은 해봐야 는다, 라는 금언에서 자유로운지도 모르겠다. 왜 '스스로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라는 절차에 수많은 오류들이 끼어드는걸까? 나는 모르겠다. 알고 있다면, 나도 그동안 그렇게 많은 실수를 저지르진 않았을 것이다. 나도 안다. 그 순간이 얼마나 피 말리는 순간인지. 하지만 그렇다고 머리까지 허혈 증세를 보이면 어떡하나. 마치 머리에까지 피가 마른 듯한 많은 고백의 양태들이 있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스무살이 되어 대학에 입학하면 1학년들이 '교양 영어' 나 '사고와 표현' 같은 글쓰기 수업을 필수 교양으로 이수해야 하듯이 강의실 밖 수행평가를 대학에도 도입하자고. 수행평가의 내..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3-2 8. 그래서 대체 애프터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② 국민 참여형 경선, 아니 데이트; 데이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데이트잖아 뭔가를 적어야겠지만, 뭔가를 적어야 할까요? 데이트 신청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나, 서로 짤막한 교감을 나눌 때 안 했으면 좋겠다 싶다는 점까지 말씀드렸으니 말이에요. 두번째 데이트라고 해서, 첫번째 데이트와 다를 것 없죠. 깨끗히 씻고, 깔끔하게 입고, 좋은데 갈만한 곳을 미리 결정해두세요. 다만, 두번째 데이트가 첫번째 데이트보다 나은 점이 있지요. 그건 서로 의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춘 연애물의 전설적인 교범 에 보면 비 오는 날 까페에서 하루종일 기다린 하루까가 약속 시간에 착오가 생겨 늦게 도착한 히로에게 말한다. "기다리는 시간도 데이트잖아" …감히 그 ..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3-1 17. 애프터 신청은 꼭 해야 하나요? 몇몇 분들의 내 글에 대한 코멘트를 살펴 보았는데, 몇몇 분들, 그리고 말씀은 안 하시지만 이 글을 읽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으리라 여겨지는 것이 있다. 이 글에서 '하라', '하지 말라' 고 한 많은 것들이 '그녀가 마음에 들었을 때' 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글 자체가 소개팅에서 소위 '대어를 잡기 위해' 행해야 하는 매너라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으신 분이 많으신 듯 하다. 오해이시다. '그녀가 마음에 들었을 때' 만 이 정도 별로 어려울 것이 없는 배려나 매너가 가능하고,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일단 우리만큼이나 이 소개팅에 기대를 건 그녀들의 허탈한 심정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상대가 우리의 ..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2-4 14.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남자들은 의외로 여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쑥쓰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에, 이름을 부르는 그 목소리에 마법의 힘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저기요', '그쪽', '근데요', '있잖아요', 아참'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이름을 부르는 마법에 대해서는 불러줄래, my name 참조하여 시전하자. 마나 게이지가 한없이 제로에 가까운 당신이라도 시전할 수 있는 마법이다. 단, 이름을 부르는 마법에 반말을 섞는다면 시전자에게 심각한 마법적 부작용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주의하자. 15. 애기야 저나 바다~ 핸드폰은 그냥 꺼놓자. 아니면 최소한 무음, 그것도 힘들면 진동으로 바꿔놓자. 이 글을 읽는 20대 초반 분들은 기억이 안..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2-3 10. 그녀와 대화하는 법 전편에서 그런 노하우는 가르쳐줄 수 있는게 아니라고 헛소리 찍찍 해놓고 이제와서 무슨 그녀와 대화하는 법이냐고 하실진 모르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앞에만 서면 왜 나는 작아지는가, 하는 노래를 부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주 아주 간단한 몇가지 팁 정도는 가르쳐 드릴 수 있다. 다만 나도 밑천 다 까면 뭘로 장사하겠는가.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고, 듣고 보니 '이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하며 내 멱살을 잡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요즘 출판계에서 유일하게 장사 된다는 자기 계발서를 보라. 읽고 보면 그걸 몰라서 안 하는 사람이 어딨겠느냐는 말들만 쓰여 있지 않나. 원래 노하우란 그런거지, 뭐. --;; 원래 기본공이라는건 별게 아니다. 무협 소설에서 날라다니는 애들도..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2-2 7. 이동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나는 발렛 파킹이 가능하지 않은 곳에선 데이트 하지 않는다능!' 이런 분이 아니시라면, 어쨌거나 까페든 음식점이든, 어딜 가든 이동을 해야 할 것이다. 걸어서든, 지하철을 타고서든, 버스를 타고서든, 택시를 타고서든 말이다. 여기서는 술 마실 일정까지 계획된 소개팅을 상정하고 있으므로, 차를 가져갔을 상황은 일단 제외한다. ① 걸음걸이 걸을 때 걸음걸이 속도를 맞추는건 기본이지만, 다시 한번 여자의 걸음걸이는 생각 이상으로 남자의 걸음 걸이보다 느리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치마를 입었다면 더욱. 힐을 신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심지어 가방마저도 여자의 가방은 빠르게 걷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꽤 더운 날씨이지 않은가. 뻘뻘은 당연히 안되고, 송글송글이라 할 ..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2-1 1. 샤워를 깨끗히 하라 …아, 이런 것마저 챙겨줘야 할 정도로 남자란 추저분한 동물이었던가. 아아. 그렇지 않다. 정말이지 그렇지 않다, 고 주장하고 싶지만… 챙겨줘야겠다. 아, 슬프다. 설마 샤워도 안 하진 않을테고,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할게 있나 싶겠지만 의외로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여성 잡지의 여성 토크 같은 지면에서 종종 지적되는 부분이다. 그만큼 당해봤다는 이야기다. 이거 중요하다. 샤워할 때 코털을 정리하라. …6년 전이던가, 후배한테 소개팅을 시켜준 적이 있는데 평소와는 멀끔히 차려입고 나온 녀석을 보고 '자식, 할 땐 하는구나' 생각하고 흡족했었더랬다. 그…그러나 삐져나온 저 한줄기 코털. 시간도 애매하고 지적해주기도 민망하여 '저까짓걸 어떻게 보겠어, 남의 코 밑만 뚫어져라 바라볼.. 더보기
소개팅 전선에 나서는 남성 동지들께, 이것만은. 소개팅 전 1. 미니홈피(사진) 알려달라 조르지 마라. 세상이 좋아져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소개팅 나가기 전에 미니홈피만 던져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도 있다고 한다. 예전에도 전화번호만 던져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그런 무성의한 소개팅 주선은 일단 제쳐두고. 소개팅을 주선하다보면 남성 동지들은 백이면 구십팔은 물어본다. '사진 있냐?' (물론 여성 동지들도 간혹 요구하더라만) 백이면 백 '이쁘냐?' 고 물어보는건, 이젠 너무 당연해서(-_-;)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주선자가 알아서 사진 던져주지 않으면 '사진 있냐?' 고 물어보지 않는게 좋다. 있어서 봤는데, 마음에 안 들면 안할건가, 뭘 어쩔건가.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니지만, 어차피 사진이란거 믿을거 못 된다. 요새는 .. 더보기